與 외곽그룹 주도 비례정당 수면위로 부상하나
[앵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꼼수'를 무력화할 방법을 찾으려는 민주당의 고심이 커지는 가운데 외곽 지지그룹이 나서 위성정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공식 입장은 '위성정당 창당이 꼼수'라는 겁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가만히 있다가 눈 뜨고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큽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 15~20석을 확보하면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혁 주체로서 '명분'을 유지하느냐, 1당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며 '실리'를 챙기느냐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창당은 가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무소속 손혜원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정당을 기획하고 있고 유력 친문 인사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 정당 창당도 거론됩니다.
당 차원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서 '지지자들의 자발적 창당'이라며 묵인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위성정당으로 '맞불'을 놓을 경우 스스로 개정한 선거법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정의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건 부끄러움을 모르는 수구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7∼8명이 당선 안정권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는 모두 130여명이 몰렸습니다.
민주당 지지표 일부를 미래당과 녹색당 등 진보정당 쪽으로 분산시켜 '우호 의석'을 확대하자는 '비례 선거연대' 아이디어도 나오는 가운데 총선 일정상 내주께는 여권 위성정당이 어떤 형태로든 윤곽을 드러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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