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쇄한 신천지 시설에 사람들 거주 중
경기도, 폐쇄 시설 거주 사실 파악조차 못 해
"신천지 예비신도 교육장이자 숙박시설로 추정"
신천지 "소규모 모임방까지 일일이 파악 못 해"
신천지 교회가 공개한 전국의 교회와 포교 시설은 천백 곳에 이르는데, 각 지자체는 전부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일부 신도는 시설에 남아 숙식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자체에 제출한 주소가 실제와 다른 곳도 상당수였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지막하고 낡은 건물들을 따라가 보니 시설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경기도가 신천지 시설 방역 조치를 벌이면서 지난 24일 폐쇄한 곳입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문을 두드리자 사람 여럿이 나옵니다.
[거주자 : (폐쇄돼 있는데 안에서 자가 격리하고 계신 거예요?) 도청에 가서 물어보시라고요.]
신발장에는 신발 수십 켤레가 놓여있고, 방안에는 빨래도 널려 있습니다.
사실상 거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주자 : (들어가도 괜찮나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이상한 사람이네.]
정작 폐쇄 명령을 내린 지자체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 아직 계시다고요? 폐쇄 명령이 바로 돼야 하는데 딱지가 붙었잖아요. 일단 문을 닫아야 하는데 모이지도 않고.]
정식 신도가 되기 전 교육을 받는 이른바 '예비신도 교육장'이자 숙박시설로 추정됩니다.
[前 신천지 신도 : 같이 숙박할 수 있는 자취방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저도 거기 있었는데 밥도 해먹고 축구도 하고 말씀도 공부하고….]
신천지가 공개한 전국 시설 가운데 경기도 지역만 보면 239곳인데, 경기도청은 45곳이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서울시도 자체 파악한 주소 263곳 가운데 확인이 불가능한 곳이 4분의 1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측조차 소규모 모임방까지는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신천지 관계자 : 모임방 같은 경우는 수시로 2~3개월 월세 주고 쓰다가…수시로 없어지고 다시 만들고, 필요 없으면 없애고 합니다.]
정부는 신천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교인 명단 21만여 명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와 다른 부분이 많은 데다 신천지조차 모른다는 예비신도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파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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