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벌써 7명이나 목숨을 잃어 다른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코호트 격리된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환자들이 잇따라 병원 밖으로 옮겨집니다.
상태가 악화해 다른 지역의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겁니다.
[대남병원 의료진 : 잘 갔다 와. 여기 또 오면 잘해줄게, 미안해. 가서 누구 막 만지지 말고….]
코로나19로 지금까지 숨진 환자 가운데 60%, 중증 환자 가운데 80% 가까이가 대남병원 폐쇄병동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와 증증 환자가 많은 건 환기 부족과 밀접한 접촉 등 감염병에 취약한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입니다.
정신 병동인 만큼 신체 질환이 우선이 아니어서, 증상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소희 /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정신과 증상의 특성상 표현이 잘 안 되고, 신체질환과 혼동이 많아서 감염이 있을 때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 자체가 어려운 특성이 있고요.]
이 때문에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대남병원 정신 병동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지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 총괄조정관 : 이 감염병 자체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정신질환에 대한 고려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특성을 가지신 분들이라서 쉽게, 단시간에 조처하는 데 제한이 따릅니다.]
정부는 우선 정신 병동에 머무르고 있는 환자들을 내과 진료가 가능한 다른 층으로 옮기고 있지만, 언제든 위독한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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