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1명도 안 낳아…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 유력
[앵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2년째 1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14년간 180조원 넘게 쓴 결과라 더 안타까운데요.
올해부터는 사망자가 태어난 아기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가 유력한 실정인데요.
해법은 없을까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출생아는 1년 전보다 2만 4,000명 가까이 줄어든 30만 3,100명, 30만 명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통계 작성 이후 최소입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즉 합계출산율은 2년째 1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유일합니다.
특히 지난해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증가는 고작 8,000명, 한 해 전보다 2만 명이나 줄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부터는 감소 전환이 유력합니다.
"출생아 수는 계속적으로 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고령화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2020년에 자연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은 누구나 알고 있듯, 과거에 비해 결혼은 덜 하고 결혼해도 출산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최근 14년간 200조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출생아 수는 매달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수당 지급 같은 대책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출산 문제의 상당 부분은 주택 문제라든가, 고용 문제라든가, 높은 교육비 문제라든가 이런 것과 다 연결돼 있어요. 포괄적인 사회적인 대협약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15개 정부 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지난달 출범한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는 5월쯤부터 논의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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