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5명,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치료
정신 병동 입원 20년…"건강상태·면역력 나빠"
확진자 3명 폐기종 등 폐질환…산소 공급 치료 중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환자 100여 명 가운데 5명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증세가 가볍지 않은 데다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어 의료진이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환자들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5명 모두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가까이 입원해 있던 환자들입니다.
어제 새벽 2시부터 8시간에 걸쳐 이곳으로 이송됐는데요, 확진자를 한 명씩 태워 이송할 음압 구급차를 구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송된 확진자들이 오랜 기간 정신 병동에 입원해 있어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면역력도 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5명 모두 중증 환자를 위한 에크모 치료나 기관 삽관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명은 폐기종 등 폐 관련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서 산소 공급을 하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전문 정신병원이 아니다 보니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일부 환자는 정신질환으로 인해서 의료진을 피해 숨는 등 특이 행동을 보이거나 답답함에 산소 공급 튜브를 잡아떼는 행동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다 보니 간호사와 의사 등 두세 명이 짝을 이뤄 병실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몸을 붙잡고 치료를 하는 등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직접 접촉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 병실에 격리된 확진자들이 의료진을 부르는 벨을 직접 누르지 못해, 외부에서 24시간 모니터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 인력이 두 배 이상 들어가는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청도 대남병원처럼 전문 정신병원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특이 행동을 보이는 정신질환자들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는 폐쇄 병동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실 복도 구역과 의료진 대기 구역이 문으로 나눠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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