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집단감염 현실화…경북 누적 133명 확진
[앵커]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병원 내 집단 감염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청도대남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요.
청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 병원 앞에는 격리된 환자 가족들이 불안함 속에 모여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대남병원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2명이나 추가됐습니다.
91명은 주소지가 경북이고, 1명은 대구입니다.
이에 따라 청도대남병원 누적 확진자만 총 108명인데요.
여기에는 사망자도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모두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밤 숨진 2번째 확진자는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55살 여성입니다.
오랜 기간 폐렴을 앓아왔는데,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어제 오후 확진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돼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폐쇄된 대남병원과 청도보건소 등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600여명이 격리돼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감염경로 마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방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경북에서도 확진자 수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어떤 대책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북에서만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33명으로 늘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대남병원 내 추가 감염입니다.
경북도는 우선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자가 격리키로 결정했습니다.
남아 있는 격리 환자와 의료진 등은 이번 코로나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호트격리가 결정됐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감염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한 집단으로 묶어 한 번에 격리시키는 방식입니다.
주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큰 의료기관에 실시됩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환자가 많은 대남병원의 특성으로 인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북도는 대남병원 외 확진자에게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주민 주축으로 한 이스라엘 성지순레단 39명 가운데 9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도대남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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