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무더기 확진…사망자도 포함돼
[앵커]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젯밤 2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만 1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청도대남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저녁 이 병원 정신의학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오늘 추가로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사망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망의 직접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조사가 필요합니다.
어젯밤 늦게 확진이 확정된 환자 2명은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확진자는 현재까지도 제 뒤로 보이는 병원 내부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보건당국은 음압병실을 갖춘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인데요.
아직까지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부터 이 곳에 나와 있는데요.
종종 병원에서 환자들이 괴성을 지르기는 했지만 큰 동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병원 진료는 방역으로 인해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네, 코로나 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다면 국내 첫 사망 사례가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추가된 13명 가운데에는 사망자도 있습니다.
이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오늘 새벽 고열과 폐렴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이 폐렴증상을 염두 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코로나19가 확진됐습니다.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감염으로 최종 판정된다면 국내에서는 첫 사망자로 기록되게 됩니다.
다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인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는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사망자 말고도 최근에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들도 있어 이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대남병원 내에서 감염경로가 궁금해지는데 어느 정도 조사가 됐나요?
[기자]
네, 문제는 감염경로입니다.
어젯밤 확진이 확정된 환자들의 경우 외출 기록이나 면회 내역이 없어 감염경로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병원 내에서 무더기로 확진이 확정되면서 감염경로에 대한 추적이 시급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대구에서 확진자이자 슈퍼전파자로 분류되는 31번 환자가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봉사단이 청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주장도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신천지교회와 청도대남병원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청도에서 신천지교회 집단으로 옮겨진 것인지, 아니면 신천지교회 집단에서 청도로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도대남병원은 100여명의 환자와 직원을 물론, 청도보건소, 노인요양병원 등과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다는 점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즉각대응팀을 급파해 역학조사와 확진환자 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도대남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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