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리모델링 작업 중 폭삭…2명 사망·3명 부상
[앵커]
부산에서 노후 주택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안에서 공사하던 작업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구조대원들이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분위기.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 사람이 깔렸기 때문입니다.
21일 오전 11시쯤, 부산시 연제구의 한 단독주택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빨래하다가 나오니까 펑 소리가 나길래 나와보니까 집이 와장창해서 먼지하고 뒤집어쓰고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사고 당시 주택 1층엔 작업자가 8명이나 있었습니다.
이상 징후를 느낀 작업자 3명이 건물이 무너지기 전 탈출했지만, 5명은 매몰됐습니다.
매몰자를 찾기 위해서 소방은 중장비와 수작업을 병행하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신고 4분 만에 두 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소방은 3시간 뒤엔 추가로 60대 남성 한 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건물에 깔려있던 남은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등 2명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40년이 넘은 건물로 리모델링 작업 과정에 일부 벽체와 출입문을 없애고 H빔을 세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적 공사를 하려면 앞에 있던 벽은 당연히 우리가 상식적으로 접근해볼 때 그대로 존치하고 조적 공사를 하긴 쉽지 않은걸로…"
붕괴 사고 여파로 도시가스 배관이 끊겨 인근 주택 일부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노후 주택의 구조가 리모델링 공사 중 약해지면서 붕괴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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