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경고 나오는데…방역 인프라 태부족

연합뉴스TV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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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경고 나오는데…방역 인프라 태부족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확진자 격리 치료에 필수적인 음압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음압병상은 1천여개에 불과해 대유행이 시작된다면 현재 수준으로는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기 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구의 확진자들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료원입니다.

이들 감염병 확진자 치료는 바이러스 확산 차단기능을 갖춘 특수설비인 음압병상에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음압병상은 지난해 말 기준 단 88개, 전국적으로도 1,027개에 그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해 확진자가 속출하면 환자 격리치료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다른 지역에 확진자를 옮겨 수용하고 기존에 호흡기 질병으로 격리치료 중인 환자를 다른 병실로 이전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구의료원에 있는 별도 병상들을 좀 소개를 시켜서 그쪽으로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를 받아서 조치…필요하면 다른 시·도나 감염병 관리기관 시설까지 동원…"

의료계는 음압병상 부족에 대비해 코로나19 환자를 중증과 경증으로 나눠 관리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환자가 많아지면 지금처럼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입원시키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환자 중증도를 나눠 비교적 경증인 환자는 집에서 쉬면서 가정 내에서 전파하지 않는 지침을 지키면서…"

확진자를 조사하고 접촉자를 걸러낼 역학조사관도 턱없이 부족해 전국에 130명,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는 단 2명에 불과합니다.

방역 인프라 확충 없이는 지역사회 확산 국면에서 방역과 치료에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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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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