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의원 자녀 공기업 부정채용 의혹…경찰 수사

연합뉴스TV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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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도의원 자녀 공기업 부정채용 의혹…경찰 수사

[앵커]

한 공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인적성 검사를 두 번 치렀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한 경기도 의원의 자녀였는데, 첫 번째 인적성 검사를 치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공사의 지난해 채용 공고입니다. 인적성 시험 일정이 적혀 있습니다.

전형 대상자는 모두 3명. 이 중 한 명만 시험에 응시했고 나머지는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양평공사 사장이 갑자기 인사위원회를 엽니다.

이후 추가 인적성 시험이 진행됐고, 첫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이모씨는 인적성 시험을 치른 뒤,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이종인 의원의 자녀입니다.

공사 사장은 전형 고지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어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누구 자녀인가는 저는 정말 0.00퍼센트도 고려 안했어요. 그리고 인적성이 최종이 아니거든요. 저는 백 번 천 번 생각해도 똑같아요."

'부정채용 의혹'이 일었고 감사까지 진행됐는데 이 의원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합니다.

공사 측이 인적성 검사 공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자녀가 아닌 특정 사람을 채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확히 (오후) 7시 3분에 인적성 공지를 했고, 공교롭게 그다음 날이 **병원 가는 날이야. 그러니까 애가 6시 반, 7시까지 게시판 계속 보다가 잤어. 내가 피해자다. 그럼 선출직 자녀는 어디 취업도 하지 말아야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경찰은 공사 사장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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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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