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조사한다더니…중국산 '불량' 마스크 버젓이 판매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도 판매금지 된 불량 마스크가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한 당국의 해명은 듣기에 따라 좀 답답하기까지 한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박수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파는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일본어와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인증마크가 눈에 띕니다.
"인증받은 거니까 그만큼 안전성을 확보한 거라고 보면 되겠죠."
하지만 이 마스크는 제조 과정의 위생 문제로 중국에서조차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불량 마스크입니다.
실제 착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부가 빨갛게 변했단 후기도 있습니다. KC인증을 받았단 것도 거짓말입니다.
"섬유에 대해서는 KC마크를 못 붙이도록 돼 있거든요."
열흘 전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곧장 조사에 착수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59곳을 차단했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선 해당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문제의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는 아니어서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저희 쪽 소관 물품 같으면 수입업체 점검한다든가 이런 게 있는데 이게 아시다시피 의약외품 마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기사는 저희뿐만 아니고 산업부나 국가기술표준원도 다 보는 사항이잖아요."
정부가 마스크 합동점검반까지 꾸렸는데도 소관 부처가 어디냐만 따지고 있는 겁니다.
"전 부처가 공조해서 이 문제를 대응하고 있는 만큼 타부처와의 유기적인 또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서 소비자의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와중에도 중국산 불량 마스크는 속속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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