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퍼뜨릴라…중국, 위안화 지폐 '격리·파쇄'

연합뉴스TV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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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퍼뜨릴라…중국, 위안화 지폐 '격리·파쇄'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사람들은 사실상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이 위험지역에서 회수된 지폐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돈세탁'에 들어갔습니다.

불법적 의미의 세탁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중점 지역'에서 각 시중은행을 통해 회수된 현금을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후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한 겁니다.

인민은행이 이런 조처에 나선 건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만지는 지폐 등 현금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주로 침방울로 전파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 쇼핑카트 손잡이, 지폐 같은 물건에 묻어 퍼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은행 일부 지점은 병원, 재래시장, 버스 등 이른바 '위험 지역'으로 간주한 곳에서 회수된 지폐를 아예 파쇄하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7일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 대신 전자결제 수단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자결제 시스템이 발달 된 중국은 지갑 없이도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가능하지만 중·장년층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달 17일 이후 총 6천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신권을 전국에 공급했고, 이 중 40억 위안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 투입됐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도시들이 봉쇄되고, 많은 시장과 공장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경제 활동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로 유사한 경제 침체를 경험한 바 있으나 충격은 이번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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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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