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단감염 여파…곳곳서 크루즈선 '찬밥' 신세
[앵커]
해상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릅니다.
자연스레 크루즈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며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입항 거부가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일본 해상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코로나19의 극적인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이미 200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일본 내륙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며 승객들의 하선을 금지한 이른바 미즈기와 방역대책이 화를 키웠던 겁니다.
집단감염 참사에 뒤늦게 일본 후생노동성은 고령의 탑승자에 대해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우선 하선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2주 가까이 방치된 크루즈선은 '바다 위의 특급호텔'에서 이미 전염병을 품은 공포의 공간으로 전락했고, 크루즈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급기야 잇단 입항 거부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독일 크루즈선 아이다비타호는 싱가포르를 출발해 당초 21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과 홍콩 그리고 베트남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입항을 거부당했습니다.
크루즈선 관계자는 베트남 당국이 할롱항 입항을 거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웨스테르담호도 코로나 19 환자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과 대만, 괌, 필리핀, 태국에서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며 2주가량 표류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가 입항을 전격 허용하면서 간신히 바다 위 미아 상태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하선 허가를 해준 것에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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