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후베이성 하루 신규 확진자 10배 폭증…이유는

연합뉴스TV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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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후베이성 하루 신규 확진자 10배 폭증…이유는
[뉴스리뷰]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수요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0배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는 2배 넘게 뛰었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확진자 분류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의 통계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사망자 축소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이유로 중국 후베이성 당국이 내세운 건 확진자 산정 방식의 변화입니다.

후베이성은 그간 신속 진단키트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유전자 대조를 거친 사례만 확진자로 분류해왔습니다.

그러나 감염 의심자가 컴퓨터단층촬영, CT를 통해 폐렴 증세를 보일 경우에도 넣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도 기존 방식으로 재산정하면 급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1만5,000명 중에 1만3,000여명은 새롭게 변경된 기준에 의해서 추가된 것이고 종전 기준으로 만약에 이 통계를 재분류하면 약 1,500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가 전날의 2배 이상인 242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확진 진단 기준 완화와 연결돼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진단키트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성 판정을 미처 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 후베이성 당국이 다른 사인으로 분류해왔을 수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의사는 "확진 판정 없이 의심 증상만으로 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하는 것이 금지됐다"며 "사인을 당뇨병, 장기부전 등으로 적기도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중국 내 사망자가 현재 알려진 1,300여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중국이 사망자를 축소하는데 급급해왔다는 의혹과 함께 중국 당국의 통계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이달 초 5분간 시신 8구가 병원에서 실려 나가는 영상을 공개하며 사망자 축소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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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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