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티켓을 땄지만…갈 길 먼 여자농구
[앵커]
우리나라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세르비아에서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선수들을 혹사시켰다는 논란이 뒤따르면서 귀국길이 무거웠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낀 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자농구 대표팀.
나흘간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오랜 비행까지 겹친 선수들은 피곤함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 2패 조 3위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올인 작전끝에 1승을 올린 영국전을 두고 선수들을 혹사시켰다는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선수 12명 중 주전 5명이 전체 경기 시간 40분 중 36분 이상을 뛴 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문규 감독은 불가피한 작전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뜁니다…영국전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40분을 죽기살기로 뛴거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어요."
대표팀 대들보인 박지수는 선수 운용에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시합을 통해서 문제가 있었던 건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하고, (중국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시합을 나가서 무대에서 뛰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어요."
출전 시간이 가장 길었던 박혜진은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국제대회 하면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모든 선수는 다 힘들거라고 생각하고…힘들고 안 힘들고는 제가 얘기할 부분은 아닌거 같고…"
12년만에 올림픽 본선을 밟게 된 여자농구 대표팀.
도쿄에서 목표인 1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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