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항저우 AG서 여자농구 남북대결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농구대표팀이 금메달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북한과의 특별한 만남에도 기대가 큰데요.
곽준영기자입니다.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여자 농구대표팀이 신체 조건이 우월한 남자 고교팀과 연습경기에서 막판 전술 다듬기에 한창입니다.
지난 아시아컵에서 4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에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입니다.
"여자농구의 인기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밖에 없단 얘기들을 많이 나누는 것 같아요."
대회를 앞둔 선수들 감정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직전 대회에서 '원팀'으로 뭉쳐 은메달을 합작했던 북한 선수들을 이번엔 상대로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김혜연 선수라고 98년생 동갑인데 저를 엄청 좋아해줬던 기억이… (명단 보고) 뽑혔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고 너무 반가웠어요."
"좋은 기억들만 있어서 이번에 가서 만날 생각하니까 신기한 부분도 있고 반가울 것 같기도 하고 좀 기분이 묘한 것 같아요."
대만,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부터 경쟁을 펼칠 우리와 북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위해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밖에선 반갑고 오랜만이라 인사하고 그럴 수 있는데 경기장 안에선 확실하게 저희가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북한)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었고 굉장히 악착같이 했던 기억이 있어서 상대로 만났을 때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5년 전 '다시 만나자'며 작별 인사를 주고받은 남북 선수들은 오는 29일 항저우에서 재회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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