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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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온상'에 갇힌 크루즈승객들…"패닉 상태"

연합뉴스TV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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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온상'에 갇힌 크루즈승객들…"패닉 상태"

[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130명 넘게 나왔습니다.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신종코로나 온상' 속에 갇힌 셈인데요.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탑승자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탑승자 중에는 한국인도 14명이나 됩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답답한 듯 객실과 연결된 발코니로 나와 육지 쪽을 바라봅니다.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입니다.

3천500여명이 넘는 탑승자들이 사실상 '바다 위 감옥'에서 지낸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어느덧 감염자 수는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격리 해제 예정일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장기간의 선상 격리가 인권 침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탑승자들의 불안감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언제 배에서 내릴 수 있냐며 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 인도인 승무원은 SNS에 "선내가 완전히 패닉상태"라며 인도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영상을 올려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14명으로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부 한국인 승객은 발코니도 창문도 없는 내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일부 한국인 탑승자가 요청한 컵라면, 김치, 치약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총영사관 측은 하루에 3∼4차례 한국인 탑승객에게 연락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내에 격리된 이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낭만이 가득했던 크루즈선은 점차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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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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