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기생충' 새 역사 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하며 101년 한국 영화사는 물론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상을 싹쓸이하면서 외신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관련 내용들, 최광희 영화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전 미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의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아시아 영화로서 아카데미 역사상 첫 작품상을 수상했고요.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해 무려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이라는 아카데미에서 4관왕이라,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외국어 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국제영화상 정도는 받겠지 했는데, 각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연거푸 장편영화상, 그리고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그 누가 상상 조차했을까 싶은데요. 영화 기생충이 세운 기록들,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설마 설마 하긴 했지만, 수상의 조짐은 곳곳에서 포착이 됐는데요. 그동안 영화 의 수상 기록을 보니까요. 56개 시상식에서 트로피만 127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년 5월 칸의 황금 종려상을 받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작품도 훌륭하지만 상복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은 아카데미가 특히 동양권 영화에 장벽이 높았던 벽을 무너뜨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동안 오스카가 그렇게 배타적이었나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언어의 장벽을 넘기가 어려웠을 법도 합니다.
이번에 작품상의 유력하게 꼽혔던 작품은 샘 멘데스 감독의 이었는데요. '플래툰' '잉글리시 페이션트' 같은 전쟁 영화에 우호적이었던 아카데미가 영화 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미국 사회의 최근 변화도 한몫 했다고 하던데요.
봉준호 감독의 이 4관왕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해외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외신들은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명실상부 이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사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장르가 봉준호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합니다.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말이 있던데요. 이번 수상은 천재성과 노력이 다 결합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들의 수상 소감도 화제가 됐는데요. 4번의 수상을 하면서 각각 다른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론가님은 어떤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셨나요?
시상식이 끝난 이후 열린 기자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요. 2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어떤 작품인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이번 수상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위상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이번 수상이 한국 영화계에 미칠 영향과 한국 영화의 과제는 뭐라고 보시나요?
지금까지 최광희 영화평론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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