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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정 총리 "중국 외 감염 발생 주요국 입국자 검역 강화"

연합뉴스TV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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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정 총리 "중국 외 감염 발생 주요국 입국자 검역 강화"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금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 모두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오시도록 해서 송구한 마음이었는데 오늘 또 다시 이렇게 일요일 오후에 여러분들 오시게 해서 송구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주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하는 점을 아마 잘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환자가 국내에서 확인된 이후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낙관도 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점이 중국 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내일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확진자들의 치유도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세 분은 이미 완치되어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는 국내외 모든 국민을 코로나바이러스로 보호하겠다는 각오로 싸우고 있습니다. 현재 위기경보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현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한 결과 확진자들이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은 점, 우리의 의료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상황을 위해 노력하면서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겠습니다.

첫째 국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추가 대책을 강구해나가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등 국외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유입 위험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가진단앱을 12일부터 본격 시행하겠습니다.

중국 외에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의심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로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것입니다.

둘째 지역사회 전파와 확산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공공뿐만이 아니라 민간을 포함한 지역 내 가용 의료자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요시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현재 198개의 국가지정 음압치료 병상을 900개 이상 확보하는 등 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단계별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행정인력, 물적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 태세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셋째 국민들께서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계시는 불편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겠습니다.

확진자 동선에 대한 서로 다른 정보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주시고 각종 시험이나 회의 등 집단 행사에 대해서는 운영지침을 신속히 전파하여 혼란을 방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긴급 수급 조정장치도 현장에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꼼꼼히 준비해 주십시오.

넷째 우한에 남아 계신 우리 교민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 계신 우한 교민들을 한 분도 빠짐없이 모셔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한에는 귀국을 희망하시는 교민들과 그 가족들이 남아 계십니다. 정부는 그분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모셔오기 위해 조속히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계부처는 중국 당국과의 협의, 관련 지자체에 대한 설명, 철저한 방역을 위한 조치 등을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강한 연대의식을 믿습니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고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밤잠을 설치시면서 공항과 항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내고 계신 방역 관계자들, 격리된 공간에서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들, 환자들이 격리된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고 달려와 주시는 자원봉사자들, 문을 닫은 복지관을 대신해 노인들께 무료 도시락을 배달해 주시는 분들, 우한 교민들이 머물고 계산 아산에 후원 물품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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