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방역 비상…서울시, 개강 한 달 연기도 제안
[앵커]
서울시도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걱정이 많습니다.
유학생 대부분이 서울에 머물기 때문인데요.
서울시는 정부에 개강을 한 달 미뤄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7만 명이 넘습니다.
국내로 오는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이 때문에 대학가 주변 지역은 개강이 가까워질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대학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일단 시는 시립대학교의 개강을 2주 연기하고 이 기간 중국인 유학생 또는 중국을 방문했던 학생을 별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다면 4월까지 학사 일정을 미루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책은 바로 개강은 1달 뒤쯤으로 연기하는 조치가 아닐까 생각하고 계속 확산이 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해도 되겠지만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방안도 강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
박 시장은 중국인 유학생들과 직접 간담회를 하고 방역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유학생들은 철저한 방역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전했지만, 이유 없는 차별과 혐오에 적잖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버스를 타면 제가 말을 하자마자 사람들이 다 저희한테 눈치를 줘요. 그런데 그분도 마스크를 안 쓰고 저희한테만 눈치를 줘서 힘들어요."
박 시장은 바이러스가 인종적 편견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혐오 바이러스도 퇴치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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