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의혹' 최지성 소환…이재용 조사 임박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의 2인자였던 최지성 전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수사가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지낸 최지성 전 부회장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2012년부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을 이끈 최 전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2인자'로 불렸을 정도로 그룹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최 전 부회장의 검찰 소환은 이번이 처음. 검찰은 최 전 부회장을 상대로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앞서 소환 조사했던 장충기 전 사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의 가치 상승, 삼성물산의 수주 공시 지연 등을 통한 가치 하락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해온 반부패수사4부가 검찰 직제개편으로 공판부로 전환돼 수사 차질 우려도 나왔지만, 경제범죄형사부가 관련 사건을 재배당 받고 이복현 부장이 자리를 옮겨 계속 수사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이달 들어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 등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최 전 부회장까지 향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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