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인 입국 금지 이어 자국민 격리조치 강화
美 국방부, 격리자 수용 군사시설 사용 승인
싱가포르·일본 등,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본토와 국경 차단하라"…홍콩 의료인 파업 예고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에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강경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공공 의료진이 내일부터 중국과의 국경 차단을 요구하는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 데 이어, 격리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발병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 성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을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최대 천 명이 수용 가능한 군사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 정보 파악이나 예방 조치 등 다방면에서 신속히 대응하고자 합니다.]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국 내 확진 사례가 늘어난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는 물론, 과테말라 등 신종 코로나 '청정 지대'로 여겨진 중남미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제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비 바라다스 / 10살, 두바이발 여객기 탑승객 : 기내에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고 무서워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손 세정제를 꼭 사용하라고 하셨어요.]
홍콩에서는 공공 의료인 수천 명이 중국과의 국경 차단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 본토로부터 오는 모든 방문객의 입경을 금지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닷새 동안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겁니다.
이에 따라 비응급 서비스부터 중단하고 제한적인 응급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인데, 신종 코로나 확산 국면에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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