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6일) 중국에 항공기 석 대를 보내 긴급 의약품과 방역 물자를 실어갔습니다.
북한이 외국에 항공기를 내보낸 것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 3대가 중국 선양 타오셴 공항에 도착한 시점은 월요일 오전입니다.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필요한 긴급 의약품과 방역 물자를 가지러 온 겁니다.
비상 수송 작전에는 고려항공이 보유한 러시아제 IL-76 기종의 화물기 3대가 모두 동원됐습니다.
1대의 최대 적재량은 50톤, 북한 화물기들은 약 150톤을 싣고 당일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원 물량으로 봐서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적어도 1주일 정도 이전에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지원 여부를 여전히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질문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습니다. 북한의 방역 과정에서 서로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 항공기가 외국에 나온 것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입니다.
평양까지 가장 신속하게 의약품을 실어나르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북중 간에 화물기가 추가로 뜰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대북 의료 지원과 관련해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첫 화상 회의에서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북한은 중국의 조용한 지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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