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환자 다녀간 교회…설립 최초 ’신도 없는 예배’
명동성당, 성수 사용 생략…교인간 접촉 최소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민간 영역에서도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의 한 교회는 예배를 취소하고 설교 영상을 대신 올렸고, 마트와 영화관의 임시 휴업도 잇따랐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혜화동에 있는 명륜교회입니다.
6번째 환자인 55살 남성은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 내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회 측은 정부 방역 시책 협력 차원에서 설립 66년 만에 신도 없는 예배를 결정했습니다.
일요일 현장 예배 대신 녹화된 설교 영상으로 대신한 겁니다.
[박세덕 / 서울 명륜교회 담임목사 : 율법의 정신 대로 공중 보건을 위해서 절차를 잘 밟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 이후에 정상 생활을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확진자 동선과 관련 없는 다른 교회나 성당들도 교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명동성당은 미사 참석 전 사용하는 성수를 쓰지 않는 방법으로 교인간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자발적 방역 조치에 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서울 명륜교회 인근 주민 : 괜찮아요, 괜찮고. 소독도 계속 하고 있어서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하면 더 빨리 코로나바이러스 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CGV·이마트 부천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정부의 추가 확진자 정보 공개에 따라 민간 영역에서도 발 빠르게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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