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이 불거진 원종건 씨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들에 대한 외부의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감동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인재 영입에 한계가 왔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 나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총선 인재 영입은 지난해 말 이후 일주일에 세 번씩, 그러니까 이틀에 한 번꼴로 이뤄졌습니다.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교수를 시작으로 막힘 없이 이어지다 결국, 원종건 씨의 미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 인재 (지난달 28일) :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이후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다른 영입 인재들에 대한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4호 영입 인재인 청년 창업가 조동인 씨는 '스펙 쌓기'를 위해 창업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기록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1호 영입 인재인 방산 전문가 최기일 교수의 논문 표절 논란은 민주당으로서도 당혹스러운 부분입니다.
당사자들이 직접 의혹 해명에 나섰지만 한국당에 비해 순조롭게 보였던 인재 영입에 상처가 나기 시작한 겁니다.
감동 중심의 이른바 '스토리 영입'이 그동안 주를 이뤄왔던 만큼 예고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과거 야당일 때나 스토리 중심의 영입을 한 적은 있어도 지금은 여당인데 이런 영입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민주당 지도부는 원종건 '미투 논란' 이후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9일) : 어제(28일) 영입 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 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총선 이슈를 주도했던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밖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이어지면서 제1당 목표에 대한 위기감이 당 안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YTN 이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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