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잡기 속도전…보름 만에 응급병원 '뚝딱'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급증으로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하게 되자 중국 정부가 병원 짓기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천 개 이상의 병상을 가진 응급 병원을 보름 안에 건설하겠다며 24시간 멈추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마치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듯 병원 완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파르게 증가하는 환자 수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혜준PD 입니다.
[리포터]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에서 수 십대의 굴착기가 터파기 작업에 한창입니다.
4천 명 이상의 근로자와 100여 대의 중장비들이 24시간 밤낮 없는 작업을 벌였고,
1주일여만에 제법 형태를 갖춘 건물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빛의 속도로 건설에 들어간 우한의 응급 병원 두 곳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건설에 들어간 훠선산 병원은 오는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고, 보름 안에 병원 건립을 장담했던 레이선산 병원도 오는 5일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기초공사가) 4~5일 안에 끝날 것 같습니다. 2월 5일까지 공사를 완료한 뒤 정부에 전달할 것입니다."
훠선산 병원은 1천 개, 레이선산 병원은 1천 500개의 병상을 수용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확진 환자에 후베이성은 의료기관 70여 곳을 신축·증축해 병상 8천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우한뿐만 아니라 우한 인근의 도시 황강에서도 병상 1천 개를 갖춘 임시 병원을 급히 건설했고, 베이징에서는 2003년 사스 당시 사용했던 병원을 개조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서방의 시각에서 보면 입이 딱 벌어지게 하는 속도전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훠선산 병원과 레이선산 병원의 건설현장의 작업과정이 생중계됐는데 4천만 명 넘게 접속해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누리꾼들은 생중계 게시물에 '좋아요' 댓글을 달고 심지어 지게차와 굴삭기에 애칭까지 붙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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