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사스보다 빠르다" 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 원인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내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서며 2002년 사스 확진자 숫자를 추월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다시 한번 긴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파급력과 제대로 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순천향대 병원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탁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오늘 밤 정도에 우리 정부가 우한에 있는 우리 한국민들, 우리 국민들을 송환하기 위해서, 데려오기 위해서 전세기를 띄우는데 궁금한 점은 이런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있을 때 혹시 감염 우려가 있지 않은가,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시죠.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일단 비행기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증상 여부인데 증상을 제가 알기로 아마 선별을 하실 걸로 알고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손 씻기 정도의 수준의 위생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고 실제로 예방지침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중국에서 나오는 확진자 수가 과거 사스 때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아진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일단 사스와 비교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정도의 감염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보통 1명의 감염자가 3명 정도를 더 감염시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적어 보이지만 그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숫자가 많아지는데 우한 지역 같은 경우에 초기 방역에 실패하였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저희가 지금 보기에는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그런 이유로 저희가 유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그렇게 많이 전파된 이유 중 하나가 무증상자도 감염을 시킬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다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기본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전체적인 특징을 보면 이전에 메르스나 사스 때도 그랬고요. 증상자들이 주로 감염시키기 때문에 물론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게 주된 전파 경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제 예방대책을 세울 때 모든 경로의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전파될 가능성 중에 한 75% 이상 정도를 전파를 차단하면 위험을 종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도 저희가 하고 있는 예방전략, 그러니까 무증상 감염자를 고려하지 않고 세운 전략은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제 중국 내에서는 2~3개월 안에 어느 정도 사건이 이 사안이 호전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가능한 얘기입니까?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역학적으로 따져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파를 계속 시켜가면서 초반에는 환자 수가 적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이게 2배 수, 3배 수로 뛰기 때문에 굉장히 많아집니다. 그러면 그 앞단계에서 지켜봐야 되는데 그 시간이 한 2~3개월 정도가 주의해야 될 기간일 것 같고 만약에 우한지역은 이미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지만 관건은 그 외의 지역, 중국 외의 지역 혹은 중국 내의 우한 외 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다면 또 유행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유행들이 발견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 통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2~3개월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네 번째 확진자 이후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유행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됩니까?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일단 접촉자들은 2주까지 지켜보면 그 접촉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어쨌든 저희가 접촉자들을 통제범위 안에 넣어두고 있기 때문에 설령 감염자가 생겨도 지금 시점에는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금 세우고 있는 전략이나 방역대책들이 굉장히 선제적이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통제가 가능할 거라고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마스크 또 손 씻기의 중요성 계속 얘기하는데 좀 이런 거는 잘 지켜야 될 것이다, 어떤 주의점이 있을까요.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손 씻기를 잘하시고 그다음에 일상생활하시면서 귀, 입이나 코 같은 걸 만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걸 의식적으로 피하셔야 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시더라도 잘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입만 가린다든지 하는 건 적절치 않고 코랑 입을 가리고 그게 잘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한 가지 더 당부를 드리자면 정부나 병원에서 하는 지침이나 안내를 잘 따라주시고 병원에 오시면 어려움들이 있으시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조금 잘 이해를 해 주시면 저희가 이런 전략들을 잘 수행해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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