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락가락 행보에 혼란…유증상자는 어떻게?
[앵커]
정부가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 가운데 유증상자도 송환하기로 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중국 정부와 마저 협의가 되지 않은 건데, 괜한 혼란만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우한 교민 수송에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도 데려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기에 최신 공기순환장치가 있고, 무증상자와 유증상자를 비행기 1층과 2층에 따로 탑승 시켜 의학적·역학적으로 위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37.5도 이상의 발열만 없으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현지 의료 상황이 열악한 만큼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듯 싶었지만 이 같은 기류는 반나절 만에 바꼈습니다.
중국 정부가 증상이 있을 경우 출국을 금지하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인데, 당초 우리 외교부 역시 이 같은 방침을 교민들에게 공지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오락가락 하면서 중국 정부와 협의도 마치지 않은 사항을 노출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 교민을 최대한 보호하려는 장관의 의지가 담긴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초 현지 여건이나 신종 감염병의 유행 상황, 교민 희망을 고려해 모든 교민에 대한 안전한 이송을 준비해 왔습니다만 중국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현지 검역법령과 절차를 존중하고 이해해서…"
정부는 의심 증상으로 현지에 남게 되는 교민의 경우 현지 공관을 통해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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