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글피 우한에 전세기 4대 투입…교민 700여명 철수
[앵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중국 우한에 전세기 네편을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한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인데요.
정부가 파악한 결과 귀국을 희망하는 우한 체류국민의 숫자는 700여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기가 파견되는 날짜는 모레와 글피 이틀간인데요.
정부는 현재 중국 정부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게 되는 국민들은 탑승 전에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철저한 검역을 거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세기로 귀국한 뒤에도 일정 기간 정부에서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격리 장소로는 공무원 교육 시설 등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총력전을 지시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협력을 약속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최근 문 대통령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답신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습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 10만개 등 구호 물품을 중국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 환자가 격리 입원 중인 격리병동을 방문해 병동 현황과 단계별 대응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 등 2차 감염을 막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정부가 강력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우한에서 입국한 3천여명이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청와대는 오늘부터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일 상황 회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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