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조국 관련 재판 병합 여부 논의 예정
’가족 비리’·’감찰 무마’ 모두 같은 재판부 배당
조국 전 장관 부부 재판도 병합 가능성
'가족 비리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재판 절차가 이번 주 시작됩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까지 합쳐 조 전 장관 부부 재판만 무려 6건에 달하는데 법원은 관련 재판을 모두 병합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첫 재판 일정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고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이번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가족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인데,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전 장관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딸의 부산대 장학금 수수 관련 뇌물수수 혐의와 사모펀드 차명투자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서울대 인턴증명서 관련 위조공문서행사 혐의 등 모두 11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특히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조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 부인 정경심 교수 관련 사건 등을 모두 병합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했지만, 조 전 장관 측 요청으로 서울중앙지법이 재판을 맡았고, '가족 비리 의혹' 사건과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습니다.
여기에 정경심 교수도 조 전 장관과 혐의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재판을 병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이미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만 두 개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입시비리와 차명투자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한 사건에 대한 재판도 별도로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 전 장관과 함께 추가 기소된 사건까지 포함하면 모두 4개에 재판이 진행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정 교수 사건 재판부도 조 전 장관 사건 재판부와 협의해 조만간 병합 여부를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밝혀 6개 재판을 모두 합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재판이 병합되면 조 전 장관 담당 재판부는 웅동학원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동생 조권 씨 재판까지 5촌 조카를 제외한 조국 일가 재판을 도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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