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 일주일, 호남과 반문정서 엮으려는 안철수
[앵커]
정계 복귀 일주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광폭 행보를 잇고 있는데요.
4년 전과 같은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그의 시선은 호남과 반문 정서를 향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큰절을 올리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기득권 정치세력에 맞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보인 안 전 대표의 행보를 관통하는 2가지 키워드는 호남과 반문 정서입니다.
그는 귀국 다음날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지역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호남은 과거 정국을 강타했던 '안철수 바람'의 발원지입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제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늦었습니다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 그런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지금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경실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안 전 대표는 한국당이 추진 중인 보수통합에 선을 그으며 독자세력화를 천명한 상황.
결국 호남에서 반문 정서를 기반으로 일으켰던 4년 전 녹색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게 안 전 대표의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기대와 달리 호남 민심이 크게 변하고 양 극단에 치우친 이념 대결이 극심한 현상황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그가 설 자리가 넓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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