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거리에 ’중국인 출입 금지’ 안내문 등장
2019년 日 방문한 中 관광객 1,000만 명 육박
日 정부, 춘제 기간 中 관광객 70만 명 방일 예상
日,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대책 마련 착수
도쿄와 가깝고 후지산 조망이 가능한 데다 온천도 즐길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가나가와현 하코네.
최근 이곳 온천거리 한쪽에 있는 일본 과자 가게 앞에 중국어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가게 주인은 현지 언론에 "매너가 안 좋은 중국인 때문에 가게가 엉망이 돼 왔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자위 수단을 갖추고 싶은 만큼 중국인이 가게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무려 천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이번 중국 춘제 기간에만 약 7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 일본 정부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우한이나 상하이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발열 유무와 일본 내 연락처 등을 적어 내도록 하는 등 특히 공항과 항만에서의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다른 지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주 보건 당국은 우한에서 시드니로 오는 비행기 탑승객의 경우 자진신고만으로 폐렴 확산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며 탑승객을 가려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최근 2주 사이 우한 뿐 아니라 다른 중국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면 강제 검역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중국과 인접한 러시아도 검역에 고삐를 바짝 죄는 등 세계 곳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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