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망자 17명으로 폭증…확진자 547명
[앵커]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폐렴의 중국 내 사망자가 크게 늘었고 확진환자도 급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중국 내 사망자가 17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어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547명입니다.
발표된 사망자 수는 전날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수 역시 24시간 만에 200명 넘게 폭증했습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는 광둥 26명, 베이징 14명, 저장 10명, 상하이 9명, 충칭 6명, 쓰촨 5명 등으로 확진환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우한시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의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교통망도 중단될 예정입니다.
우한시는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법에 따라 처리될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앵커]
또 중남미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왔는데요.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남미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의심환자 1명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의심환자가 발생한 이 곳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의심환자는 최근 중국에 다녀왔으며 우한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남동부에서도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으며 이 의심 환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여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현지시간 23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22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으며, 23일 다시 위원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이후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충분한 정보와 고려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또 가족이나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다만 3차, 4차 전염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WHO는 현재 우선시 되는 것은 어떻게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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