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우한폐렴' 첫 환자 발생…제2의 사스 우려
[앵커]
미국에서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 '우한 폐렴'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우한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침투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우한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스 수준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안에서도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습니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공항에 대한 검역을 확대하는 등 추가 발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우환 폐렴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환자들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도 증가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스 수준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우한 폐렴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할 경우 공안이 이를 강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대응은 2002년에서 2003년 전세계적으로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 사태 당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방식입니다.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소독작업이 실시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된데다 사람간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춘제 이후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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