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첫 우한폐렴 감염자 발생…中 300명 넘어
[앵커]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확산이 우려됩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미국 안에서도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습니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접한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습니다.
이 남성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여행객들이 아픈 사람이나 동물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17일부터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첫 환자는 공항 검역이 시작되기 전 시애틀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앵커]
우한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젯밤 기준으로 우한폐렴 환자가 3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 270명, 베이징 10명, 광둥성 17명, 상하이 6명, 저장성 5명 등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사망자도 6명 나왔으며 중증인 환자들도 상당수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중국 보건당국은 해외의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1명, 태국에서 2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예방 및 통제 업무 화상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회의에서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도 우한 폐렴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WHO 중국 사무소는 "최근 상황을 보면 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이 지속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 전문가팀은 어제 중국 우한을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만나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현지시간 22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