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호르무즈 호위 속속 나선다…美·佛 등 주도

연합뉴스TV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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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호르무즈 호위 속속 나선다…美·佛 등 주도

[앵커]

전세계 원유의 3분의 1 가량이 수송되는 루트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자 주요국들이 앞다퉈 호르무즈 호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중심이 돼 동맹국들과 그룹을 이뤄 군사활동을 벌이고 있고요.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군 병력을 보내되,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호르무즈 독자파병과 함께 저울질한 것은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 IMSC 참여입니다.

IMSC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이 공격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작년 9월 창설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9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은 이와 별도의 공동군사작전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밖에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등 7개국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는 미국 주도 기구에 참여하지 않는 우리 우방들과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미국의 우방인 이들 국가가 별도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은 미국 주도의 IMSC가 이란에 대한 최대압박 작전의 도구로 이용될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처럼 독자 파병을 결정한 곳은 일본이 대표적입니다.

중동산 석유에 약 90%를 의존하는 일본의 결정은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 이란과의 오랜 유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호위함 한 척과 초계기 2대를 중동에 파견했고 자위대 인력 약 260명도 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는 헌법상 제약 때문에 미국 또는 유럽이 주도하는 기구에 참여하지 않지만 동맹인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입니다."

반면, 이란은 지난달 말 호르무즈 인근에서 중국, 러시아와 사상 처음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군사적 압박과 무력시위에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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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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