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파병 임박했나…'독자 활동' 무게
[앵커]
미국과 이란이 충돌하며 주요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정부가 '독자 파병'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파병을 요청하는 미국의 요구가 거듭되면서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정부가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정부가 '독자 파병'에 무게를 싣고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중동 정세의 안정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이번달 말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을 호르무즈로 보내는 한편, 미국 주도의 연합체에는 연락장교를 파견하는 방안이 유력해보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청해부대 파병동의안에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활동 지역을 넓힐 수 있다고 명시돼있습니다.
군은 연락장교를 파견하기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은 이미 호위함과 초계기를 호르무즈 인근 해협으로 보내 독자적으로 활동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에 참여하는 형식의 파병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언급해 독자 파병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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