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꺾인 서울 아파트값...'풍선효과' 확대 / YTN

YTN news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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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 이어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또다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건데요.

이처럼 압박의 수위를 높아지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주 연속 축소됐지만,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지난 7일 신년사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집값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4일) :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그리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그런 급격한 가격상승들은 원상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참모진까지 나섰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김상조 정책실장도 더 강력한 '슈퍼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4주 연속 둔화했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수억 원 이상 싼 매물이 나오고 대출 규제 때문에 고가 주택의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초구는 30주 만에 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는 풍선효과가 더 커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연장이라는 호재가 있는 수원 팔달구는 1.02%나 오르면서 오름폭이 2배 이상 확대됐고,

용인 수지와 기흥구도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무순위 접수가 과열되는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주로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유지되면서 호가 상승이 나타나는 패턴들이 최근 특이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집값 담합과 불법 전매를 단속하는 특별팀을 상시가동하는 등 추가 대책 시행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서울 아파트값 숨 고르기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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