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해군순항훈련전단 입항행사 전 떠나
언론 접촉 피하려 한 듯…업무는 다음 달 복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한 달간의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어제(15일) 귀국했습니다.
최근 녹취록 파문으로 병원과의 갈등 상황이 공개된 것을 의식해서인지 환영행사에 앞서 먼저 기지를 떠났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진해군항에 도착했습니다.
한 달간 훈련에 참가했던 이국종 교수는 환영행사 전 먼저 기지를 떠난 뒤 해군 리더십센터로 가 석해균 선장을 만났습니다.
[고재석 / 순항훈련 전담 공보참모 : 지인이 한 분 와서 교수님과 나갔는데 아주대병원 관계자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먼저 가겠다고 말씀하셨고 고민은 어제부터 하신 거로 압니다.]
이 교수는 배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들을 접했던 거로 알려져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려 한 거로 보입니다.
업무 복귀는 다음 달부터라 일단 휴식 시간을 가질 거로 보입니다.
알려진 갈등들은 적지 않지만 최근 부딪힌 건 두 가지입니다.
지난해 8월 병원에 닥터헬기를 도입한 뒤 소음 민원이 늘어난 게 특히 큽니다.
응급의료헬기 TF 회의 때 급기야 병원장과 충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는 경기도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대응하려 했던 거로 보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해 6월 18일) : 비상상황 발생하면 긴급 재난에 준해 필요한 곳에 착륙하도록 하시죠. 거기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도에서 모든 문제를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엔 부족한 병상 문제로 마찰을 빚었습니다.
외상센터의 집중치료 병상이 부족해 본관 집중치료 병상을 사용하려 했지만 병원 측 거부로 환자를 이송해야 했다는 겁니다.
당시 본관 일부 병동의 공사로 두 달 가까이 병실 부족이 심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인데 갈등이 커지자 복지부가 긴급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복지부는 아주대 병원과 이국종 교수 간 갈등이 공개되자 이참에 전국 권역외상센터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손익 현황을 따져보고 한해 5백억이 넘는 국고 지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권역외상센터는 곧 개소할 곳을 포함해 모두 17곳에 달합니다.
교부한 지원금은 532억이나 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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