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오스카 입성…'기생충' 수상 전망은?

연합뉴스TV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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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오스카 입성…'기생충' 수상 전망은?

[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최고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든 것은 100년만에 처음으로, 실제 수상으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 92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발표에 '기생충'은 6번 호명됐습니다.

"'기생충', 곽신애 대표와 봉준호 감독입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든 것은 101년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

미국에서 발표를 지켜 본 봉준호 감독은 기쁘고 흥분된 마음을 표했습니다.

"하나하나 발표될 때마다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처음 영화를 만들때 이런 순간까지 닥치리라 전혀 예상 못해서 더 흥분되고 기뻤던 것 같아요."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부문은 국제장편영화상입니다.

여기에 작품상까지 받는다면 비영어권 영화로선 처음이자, 두 부문을 한꺼번에 수상한 최초의 기록이 됩니다.

지금까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1955년 '마티', 단 한 작품 뿐이라는 점에서 이 기록이 깨질지도 주목됩니다.

해외 매체들은 한국영화가 새 역사를 썼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가 그동안 한국 영화를 너무 무시해 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수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 시간으로 다음 달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립니다.

아카데미상의 마지막 관문 앞에 선 '기생충'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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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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