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파병' 협상 난제…강경화 방미
[앵커]
이번 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됩니다.
방위비 협상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연계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나오는데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차 13일 미국 워싱턴을 찾은 정은보 협상 대사는 "한미 간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창의적인 대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직간접적인 측면에서 한미동맹과 관련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기여와 관련해서도 저희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정 대사가 언급한 "동맹의 기여"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파병 요구에 긍정적으로 화답할 경우 방위비 협상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정부는 지난 28년 동안 운영돼온 방위비 분담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북핵 공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파병'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공동방위 동참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가안보팀은 억지력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진정한 억지력입니다."
강경화 장관도 출국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하는 "미국 측의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14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 예고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까지 공론화될 경우 우리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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