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대화 재개 의사 표시"…돌파구 열리나
[뉴스리뷰]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백악관 고위인사가 밝혔는데요.
미국의 대화 의지는 분명해 보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의 태도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은 다양한 채널로 접촉하고 있음을 드러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만남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
예고됐던 북한의 '성탄절 선물'이 없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지지만, 협상은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미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접촉해 스톡홀름에서 한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의사를 전달한 시점이나 방식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 생일을 맞아 북측에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생일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적극 활용해 협상 재개 의지를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를 보면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닫고 있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자신들의 요구를 먼저 수용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 것은 물론 미국이 대화재개의 준비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협상 국면만 재개만 된다면 적어도 최소한 상황 안정시킬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ICBM 발사, 핵실험 정도는 적어도 당분간은 중단시킬 수 있다."
북한 담화에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이 없었다는 점과 북미 정상 간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가동되고 있다고 거론한 점은 대화를 이어갈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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