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돼 유가족들의 반발을 불러온 김기수 변호사가 오늘 사퇴했습니다.
김 위원은 오늘(13일) 오전 특조위 사무실에 사퇴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은 지난달 임명된 이후 특조위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심한 모욕을 당하고 감금까지 당했는데도 위원장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경찰 역시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은 사퇴 결정은 당 차원의 결정이 아니고 순수한 개인의 판단이었다며, 세월호 유가족의 뜻을 받아들이는 건 아니며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은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 특조위 소속 공무원과 참여연대 간사 등을 국가공무원법과 사참위법 위반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8월 야당 몫의 신임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해 지난달 20일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김 위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 법률단체에 소속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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