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백악관 관리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이 같은 보도가 나와 향후 북미 협상 재개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 측과 접촉해 지난해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미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로 경고한 '성탄 선물'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고무적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에 대화 재개 희망 의사를 밝힌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를 통해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담화에서 축하 메시지를 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제재 완화로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강경 입장에도 미국이 대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북미가 협상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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