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과 상습 도박 혐의 등을 받는 가수 승리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의 가수 승리가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걸어 나옵니다.
국민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잠시 고개를 숙였지만, 끝내 입은 굳게 닫았습니다.
[승리 / 가수 : (한 말씀만 해주시죠. 의혹 불거진 지도 오래됐는데)…. (하실 말씀 없습니까?)….]
지난해 5월, 경찰이 승리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후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과 상습도박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내용을 토대로 승리에게 7가지 혐의를 적용해 8개월 만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일본과 대만, 홍콩에서 온 투자자들에게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과 자신이 투자한 업체인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울 강남에 유흥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차린 뒤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년여간 10억대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검찰은 승리가 미국에서 신용을 담보로 칩을 빌리며,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자본 거래 미신고'로 판단했습니다.
구속영장 심사는 두 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승리 측 변호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됩니다.
검찰은 승리와 함께 상습 도박 혐의 등으로 송치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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