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 금품을 제공한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 열립니다.
최 목사에 대한 외부 위원들의 판단 결과는 김 여사에 대한 처분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최 목사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몇 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 대검찰청에서 현안위원회를 열어 최재영 목사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불기소 여부 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최 목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까지 4가집니다.
현안위원들은 검찰 수사팀과 최 목사 측이 제출한 30쪽 분량의 의견서와 양측 구두 진술을 검토한 뒤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합니다.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선 앞서 지난 6일에도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두고 한 차례 수사심의위가 열렸는데요,
오늘 열리는 현안위원회도 사실상 같은 사건을 다루는 데다가 쟁점도 비슷해 명품 가방 수사심의위 2라운드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핵심은 김 여사의 혐의와도 맞닿아 있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느냐입니다.
앞서 열린 수사심의위에선 최 목사가 제공한 금품이 김 여사와 친분을 쌓거나 만남을 갖기 위한 용도였고,
청탁에 대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팀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가 권고됐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심의위원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최 목사 측은 김 여사에게 건넨 화장품, 향수와 가방 등을 건네며 지인의 국립묘지 안장 등 각종 청탁을 했고,
이에 따라 금품에 대한 대통령 직무 관련성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 목사 측은 수사심의위 참석에 앞서 오후 1시쯤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거듭 강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 수사심의위에서는 피의자가 자신을 기소할 것을 주장하고 검찰이 기소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질 거로 보입니다.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론은 오늘 저녁쯤엔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만약 최 목사가 건넨 금품에 대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김 여사도 기소해... (중략)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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