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가공격없다 비밀메시지"…美여론 양극화
[앵커]
이란이 지난 8일 미군기지를 공격한 직후 "추가 보복은 없을 것"이란 비밀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메시지가 미국의 군사적 맞대응을 막는 데 핵심적 영향을 미쳤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제 대응에 대해선 미국 내 여론이 찬·반으로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직후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추가 보복은 없다는 비밀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5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미국의 군사적 반격을 막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추가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은 1980년 미국과 이란의 단교 이후 40년 가까이 미국의 이익 대표부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 위기는 일단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놓고는 미국 내 여론이 찬반으로 확연히 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ABC방송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이란 조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6%로 '지지한다'는 의견(43%)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는 8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90%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지층 별로 의견이 양극화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은 '솔레이마니 공습' 이후 54%가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82%가 "덜 안전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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