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 수출 급감…소비·내수까지 영향?
미국,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착수
미국, 교역·금융 제재보다 더 강력한 수단 쓸듯
美-이란 갈등 장기화…내수 등 韓 경제 불안 요인
미국이 핵 합의를 깼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경제 제재가 더욱 강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소비심리 불안으로 내수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망으로 촉발된 미-이란 갈등!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공격 대신 경제제재를 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9일) : 이번에 (이란에 대한 제재가) 상당히 확대됐습니다. 조금 전 재무부와 함께 승인했습니다.]
교역과 금융, 물자 유입을 막는 기존 경제 제재를 넘어 더 강력한 압박 수단을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8년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당시 유럽 등 주요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철수를 시작했고,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압박에 사실상 동참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란에 대한 수출은 89%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감소율이 이란의 상위 수입 20개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미국이 더 강력해진 경제 제재를 예고한 만큼 대 이란 수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이란 갈등이 더 격화하거나 장기화할 경우입니다.
국제유가 등락에 민감한 우리 경제 구조상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자칫 내수 부진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로 봐서는 (미-이란 갈등이) 전면전까지 갈 가능성은 적지만, 과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발생했을 때 사례를 본다면, 이런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서 물가 상승, 그 다음에 이런 것들로 인해서 소비 심리가 약화되는….]
금융당국은 미·이란 갈등으로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완화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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