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객기 미사일 피격…이륙부터 추락까지
[앵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그간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피격설이 이란 정부의 시인으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란 당국과 서방의 발표 등을 토대로 여객기의 출발부터 추락까지 당시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이란 테헤란을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할 예정이던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PS752편.
평소보다 40여분 늦은 8일 오전 6시 12분,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176명을 태우고 이맘 호메이니 국제 공항을 활주로를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이륙 2분 뒤인 오전 6시 14분, 지상 2,416m 지점에서 시속 509.3㎞로 고도 상승을 하던 여객기의 신호가 갑자기 끊깁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섬광이 비치고 뒤이어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여객기는 몇 분간 비행을 계속하면서 공항 쪽으로 되돌아가다가 오전 6시 22분 공항 인근 공터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조종사가 더 큰 화를 막으려고 주거 밀집 지역을 피한 것 같다는 항공 관계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사고 직후 이란 민간항공청은 미사일 격추설 가능성에 서방의 악의적 여론전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당시 동영상 등이 나오자 사고 발생 사흘만인 11일 이란 군당국은 군사적 긴장 상황에 적기로 오인한 실수라며 뒤늦게 격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298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고 이후 최악의 민항기 참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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