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한 러 '토르' 미사일은?
[앵커]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한 이란의 미사일로 러시아에서 수입해 운용하고 있는 '토르 지대공 미사일'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토르 미사일이 어떤 미사일인지 방주희 PD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개발된 토르 미사일은 서방에서는 SA-15 건틀렛으로 명명돼 불립니다.
최대 사거리 16km로 10km 고도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입니다.
이란은 지난 2005년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2007년 29기의 토르 미사일 시스템을 7억 달러, 약 8천130억 원에 도입해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방은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이 이 토르 미사일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토르 미사일은 적의 순항미사일이나 무인기, 전투기 등의 공중 공격으로부터 행정 시설이나 군사 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한 요격용 미사일로, 음속보다 3배 빠르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5㎞ 거리를 5초 안에 날아갈 수 있는 겁니다.
"판치르와 토르 미사일 시스템은 테러리스트가 보낸 드론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토르는 한 번에 2개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이란이 구매할 당시 미국이 걱정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군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미국이 재보복으로 자국을 공격해올 것에 대비해 대공 방어용 토르 미사일을 테헤란 공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하고 격추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고, 결국 여객기에 탑승했던 176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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